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여성만 성 상품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만 이번 글은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뿐입니다.

여성의 성 상품화 사례/여자를 팔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

< 글 순서 >

1. 서론 - 여성의 성은 돈이 되는 이유

2. 본론 - 여성의 성 상품화 사례들(어떻게 그들은 돈을 벌었는가)

3. 결론 - 여성의 성 상품화 풍조에서 우리의 선택은?

1. 서론 - 여성의 성은 돈이 되는 이유

'지능의 사생활'이라는 책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인간의 지능은 '사바나 지능'과 '일반 지능'으로 나뉘어진다. '사바나 지능'이란 생존, 번식의 욕구와 관련된 지능이고 '일반지능'은 철학, 수학, 물리학 등을 사고할 수 있는 지능을 의미한다. 현대화가 되기 전까지 인류는 원시 시대 때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유전적 메커니즘이 여러 세대에 거쳐 내려져왔고 현대인이 되서까지 '사바나 지능'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지능이 뛰어나고 고등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생존, 번식에 대한 욕구가 무의식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성은 남성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것이다. (물론 남성의 성 역시 여성들에게 어필되는 부분이 크다.) 사람들의 근원적인 번식 욕구의 영향으로 이성의 섹슈얼한 모습은 어쩔 수 없이 끌리게 된다. 여성의 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매춘이 오랜 세월 존재해온 이유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현대화로 법률이 정해지면서 현재 성매매는 불법이 되었다. (성판매자, 성수요자 모두 처벌) 

하지만 대놓고 성관계를 판매하진 않지만 여성의 성을 활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여성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2. 본론 - 여성의 성 상품화 사례들(어떻게 여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었는가)

1) 섹시한 채팅 속 여성, 사실은 알바생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성적으로 쿨한 여성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광고하는 채팅 사이트나 어플을 굉장히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연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일탈을 즐기고 싶은 남성들은 이런 자극적인 문구와 사진에 현혹되서 채팅 서비스에 가입을 한다. 많은 서비스들이 채팅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남성에게 돈을 받는다. 하지만 반대로 여성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채팅에 참여하는 여성에게 돈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알바라고 생각하고 채팅 조금만 해서 돈을 벌다가 만남으로 이어지기 전에 대화를 끊어버리는 여성들이 꽤 있다.

여성과 대화를 해서 만남까지 가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꽤 많기 때문에 이런 시장이 생긴 것이다. 이 서비스의 여성의 경우 직접 채팅에 참여해야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채팅 서비스 주인은 서비스를 잘 홍보해서 이용자가 많아진다면 남들이 채팅을 하는만큼, 남성 소비자가 이용료 결제를 하는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2) 1인 방송 플랫폼, 여성 BJ가 뜨는 법

보통 1인 방송 플랫폼하면 아프리카TV나 트위치가 가장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되는 1인 방송 플랫폼은 굉장히 많고 현재도 계속 신생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왜냐하면 방송을 해서 돈을 벌려는 여성도 많고 방송을 보려고 하는 수요자 자체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방송 플랫폼은 홍보만 잘 되면 유입이 많아지고 거기서 BJ에게 거금을 쏘는 소위 '큰 손'도 생긴다. 그리고 홍보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남자 회원이 많은 남초 커뮤니티에 '요즘 이 여자 BJ가 괜찮다'라는 식으로 후기성 글을 작성하면 되는 것. (물론 그 여자BJ는 섹시하고 이뻐야 한다. 연예인, 아이돌을 닮으면 더 좋다.)

BJ 여성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애를 쓰는 동안 운영자는 가끔씩 방문해서 버그 등을 개선하면 된다. BJ 여성 입장에서는 방송 활동을 해서 시청자의 후원금을 받으며 돈을 벌 수 있지만 사실상 플랫폼 운영자가 BJ 수익의 수수료를 떼가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3) 입장하는 여자는 바로 상품이 되는 클럽

사실 많은 클럽들이 몇 시 이전에는 여성 무료 입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그리고 여성 입장에서는 무료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럽을 애용한다. 하지만 클럽에 입장하는 것 자체로 암묵적인 상품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셈이 된다. 일부 클럽의 경우 MD들을 통해 일부러 외모가 출중한 여성들을 최대한 클럽에 오게 영업한다.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돈을 쓰려는 남자들이 많다. 그러니 클럽 입장에선 최대한 비쥬얼이 좋은 여성들을 클럽 내에 많이 확보해야 남자들이 술 값, 테이블 값을 내게 유인할 수 있는 것.

여성에겐 공짜로 DJ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그 여성들을 이용해서 남성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것이 클럽의 수익 구조이다. 

3. 결론 - 여성의 성상품화 풍조에서 우리의 선택은?

여성의 성상품화 자체가 도덕적으로 옳은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많다. 일단 성적 대상화와 성상품화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성적 대상화란 이성을 동등한 인격으로 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반면 성상품화란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섹슈얼한 매력을 상품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개념만 비교해보면 성적 대상화가 성상품화보다 인격에 대한 비존중이 느껴진다. 

성상품화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다. 본인이 성상품화를 스스로에게 한다면 그건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본다. 성을 개방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솔직하다는 의미이고 앞으로 받을 수 있는 비난과 욕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상품화를 원하지 않은 타인을 성상품화하는 작업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여성 아이돌이 사장 또는 직원의 가스라이팅을 받으면서 어린 나이에 성 상품화되어 왔다.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춘 성인이라면 미성년자에 대한 성 상품화 현상에 대해 반대하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